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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레이지 - 챕터5 : 드루이드의 배신 (1/2) WoW 소설 - Stormrage



  "그가 왔습니다."
  경비병이 천막의 입구에서 티란데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에게 들어오라고 하고 누군가 나타나면 곧바로 내게 알리세요."
  대사제는 명령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경비병은 다시 밖으로 나갔다. 잠시 뒤 브롤 베어멘틀이 예의를 갖추며 들어왔다. 드루이드는 신하가 왕을 알현하는 것 처럼 최대한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사제님, 저를 부르셨습니까..."

  "이곳에서는 그렇게 격식차릴 필요 없어요, 브롤. 우리는 서로 잘 아는 사이니까요."

  드루이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대사제는 복잡하게 달 모양의 무늬가 수놓아져 있는 초록색 깔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으세요."

  브롤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저는 서 있는 편이 더 편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곧바로 용건을 말하도록 하죠... 하지만 그전에 당신은 내가 하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두도록 하죠."

  그의 두꺼운 눈썹이 슬쩍 위로 올라갔다. 티란데는 만약 그녀가 정말로 원한다면 그에게 단순히 명령을 하는 것으로 그가 그녀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건 그녀의 방식이 아니었다.
  "브롤... 당신은 이곳에 있는 자들 중에 유일하게 내가 믿고 부탁할 수 있는 자에요. 말퓨리온은 당신을 굳게 믿었었어요. 그러니 나도 당신을 믿겠어요. 애초에 당신도 위대한 자의 표식을 가지고 있고 세번째 대전쟁때 그 표식을 지닐 만한 자라는 것을 증명했으니 괜찮겠지만요."
  그녀는 말을 하며 그의 뿔을 쳐다보았다.

  "과찬이십니다..."
  드루이드는 자신의 눈을 아래로 깔고 바닥을 보았다.
  "그리고 절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군요. 제가 드루이드의 길에서 벗어나 방황한 일 때문이라도 그분이 저를 그렇게 높게 평가해주실리가 없죠..."
  그의 눈은 다시 올라와 탁자 위에 놓여있는 글레이브를 향했다.

  티란데는 그를 자세히 관찰했다. 그녀가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 원시적인 무기를 놓은 이유는 브롤이 검투사 시절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녀가 그를 이번 임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의 그런 외유가 말퓨리온에 대한 개인적인 충성심을 고양시켜 세나리온 의회의 현재 결정에 따르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과대평가하는게 아니에요. 그가 사라지기 전에 말퓨리온은 아주 확실하게 말했었어요. 그는 당신이 겪은 분노와 슬픔을 아주 잘 이해하고 그것들은 당신 스스로 극복해내는 수 밖에 없다고 했죠."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브롤. 말퓨리온의 꿈 형태는 당장이라도 그의 육체로 돌아와야만 해요. 엘룬께서 보여준 환영이 의미하는 바는 확실해요. 그는 죽어가고 있어요,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그는 판드랄의 계획이 성공할때까지 버티지 못할꺼에요. 그것 하나는 나도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판드랄도 좋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의 결정이 번복될일도 없겠죠. 나조차 그의 결심을 바꿀수는 없어요. 그러니 말퓨리온을 구속하고 있는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것은 나와 당신, 우리 둘의 임무에요."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
  "정말로 확실하신 겁니까? 환영에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 건 아니겠죠?"

  "엘룬께서 보여주신 환영이에요."
  그녀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엘룬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장난을 치는 부류의 신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시름 놓게도 드루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브롤의 결정한듯한 표정은 티란데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저는 당신을 잘 알고 엘룬도 잘 압니다."
  대부분의 나이트엘프들이 그러듯이 브롤도 어머니 달을 믿으며 자라왔다. 드루이드의 길로 입문한 것은 나중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이미 몸에 새겨져 있던 신앙심도 없애버린 것은 아니었다.
  "판드랄의 계획에 좋은 점이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제게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로 미루어보아도 당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대사제시여, 저는 기꺼이 그에 따르겠습니다. 뭔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도 하고 대드루이드 판드랄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텔드랏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해답으로부터 우리를 떨어트려놓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계획을 들려주십시오."

  그가 그녀의 계획에 동의한 것은 갑작스런 결정이었지만 그 결정을 내리게 되기까지의 생각은 갑작스러운게 아니었다. 브롤도 처음에는 판드랄의 계획을 듣고 만족하고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가 최근에 본 끔찍한 환영들과 바로 눈앞에서 티란데가 그에게 부탁하는 모습은 그의 생각을 흔들어 놓았다. 뭔가 사악한 것이, 아마도 악몽이 확실하겠지만,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갑자기 그에게 보여진 환영들, 특히 그의 딸이 나왔던 가장 최근의 것이 그에게 가지게 한 생각은 대사제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부합했다. 아주 끔찍한 것이 지척에 다가와 있고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말퓨리온의 죽음일 것이라는 것 말이다.

  그래... 텔드랏실을 치유하는 것은 너무 오래 걸릴테야, 드루이드는 생각했다. 하지만 판드랄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

  그의 질문에 아직 그녀는 대답을 하고 있지 않았기에 그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티란데가 의도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그녀가 말퓨리온을 통해 얻은 드루이드들에 대한 지식에 기반해 있었다. 그렇기에 대사제는 처음부터 잘못된 가정을 하고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기에 그녀의 계획이 시작단계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높았다.

  "난 당신이 어둠의 나무로 가줬으면 해요..."

  그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이 살짝 굳는 것을 느꼈다. 그는 비로소 그녀가 의도하는 바가 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둠의 나무,"
  그는 짧게 내뱉었다.
  "당신이 원하는게 뭔지 알것같습니다. 그게 가장 그럴듯하기도 하군요... 특히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시간이 촉박한 때에는 말입니다."

  그녀의 희망이 약간 커졌다.
  "당신도 그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대사제님... 그것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테죠... 하지만..."

  그녀는 기다렸지만 브롤은 아무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고만 있었기에 직접 물어봐야만 했다.
  "하지만 뭐요?"

  고개를 저으며 드루이드는 어물어물 대답했다.
  "모르시는게 좋습니다."
  뭔가를 결심한듯한 브롤이 말했다.
  "하지만 제가 확실히 그곳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집회와 판드랄의 계획이 남아 있어요."
  대사제가 말했다.
  "당신은 그것들이 자리가 잡힐때까지 기다려야 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럴 시간이 없을 것같군요."

  "제가 해야할 일은 딱 한가지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대사제시여. 그리고 대드루이드 판드랄이 제가 그 일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저는 곧바로 목적지로 떠날 겁니다."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물론 일단은 다른 이들과 함께 세나리온 성소까지 돌아가야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다시 한번 티란데는 설명을 기다려 보았지만 이번에도 브롤은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드루이드가 감추고 있는 비밀이 무엇이든간에 그라면 그녀와 말퓨리온을 위해서 나쁜 짓은 하지 않을거라고 믿고 더 묻지 않기로 했다.

  "고마워요,"
  티란데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표정을 굳히고 말했다.
  "한가지 더 말해줘야 할게 있어요. 당신은 혼자 가지 않을거에요. 샨드리스를 보내도록 하죠... 아우버다인은 익숙하죠?"

  "가본적이 있습니다. 저희 드루이드들과는 그다지 맞는 곳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드루이드의 방식으로 그곳으로 갈 예정인데 그곳에서 만나면 되는 겁니까?"

  "그래요, 그리고 그곳에서 둘이서 잿빛 골짜기로 향하면 될꺼에요."

  그는 그녀가 그의 여정에 동행자를 붙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와 그녀의 능력은 충분히 인정합니다만, 저는 혼자가는게 훨씬 더 편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아니요, 그렇게는 안되요. 필요하다면 내가 명령이라도 해야..."

  브롤은 낮게 신음을 흘렸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게 정말로 말퓨리온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야... 당신의 결정을 믿도록 하겠습니다, 대사제시여."

  티란데의 기분이 다시 풀어진듯 했다. 그녀는 불쑥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에 올렸다. 그러자 희미한 달빛이 그녀의 손길이 닿은곳으로부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퍼져나가던 달빛은 브롤을 감싸더니 그의 안으로 스며들어갔다.
  "엘룬의 축복을 내렸어요... 그리고 내 개인적인 뜻이기도 해요."

  나이트엘프는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했다.
  "양쪽다 아주 황송합니다, 대사제시여."

  "티란데라고 부르도록 하세요."

  드루이드는 허리를 숙인뒤 천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아니요... 그런 호칭은 말퓨리온 님이나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게는... 저희 종족의 희망을 대변하는 대사제라는 호칭으로 부르는게 어울립니다."

  그는 천막으로부터 걸어나갔다. 티란데는 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과연 자신이 한 선택이 옳은 것인지 자문해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이 글레이브에 닿자, 그녀의 결심은 다시 확고해졌다.


  다시 돌아간 브롤은 하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 과묵한 타우렌 역시 아무 말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날 브롤은 별로 잠을 자지 못했고 드루이드들이 달의 숲을 떠날 준비를 할 때도 다른 드루이드들과 똑같은 정도로만 대여사제를 대했다.

  엘룬의 자매들은 그들만의 이동방법인 히포그리프로 다르나서스로 돌아갈 것이었기에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몇마디 말만 나누고 판드랄 스테그헬름은 드루이드들과 함께 달의 숲에서 바로 이륙할 준비를 하였다.

  "나는 이곳에서의 상황을 보고 세계수를 치유하려는 우리의 행동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소."
  지도자 대드루이드는 떠날 준비를 하는 자들에게 말했다.
  "당장 오늘밤부터 우리는 다시 의식을 시작---"

  "오늘밤부터 말입니까?"
  드루이드 하나가 불쑥 말했다.
  "하루종일 날라간 직후에요?"

  "물론 잠시동안 명상의 시간을 가지도록은 할꺼요. 그리고 이제 레물로스의 우상은 사용하지 않을터니 나도 어떻게 우리의 힘을 배분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볼 시간도 필요하오..."
  판드랄은 손을 흔들어 웅성거리는 나이트엘프들을 조용히 시켰다.
  "이제 그만! 말퓨리온을 위해 이제는 최대한 빨리 돌아갈 시간이오..."

  판드랄은 손을 들어올렸다.

  드루이드들은 동시에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몸은 앞으로 구부러졌고 보라색 피부로부터 깃털들이 솟아났다. 코와 입은 하나로 뭉쳐지며 늘어나 부리가 되었다.

  폭풍까마귀 때가 동시에 날아오르자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 그들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양쪽 날개에 길다란 은색 선이 그려진 판드랄은 한시라도 빨리 텔드랏실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드루이드들이 최대한 빠르게 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드루이드 중에서도 많은 훈련을 거쳐 큰 힘을 소유한 자들만이 비행의 신비를 배울 수 있었으니 이런 광경은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사실, 브롤은 제외하고는 모든 참석자들이 명성이 자자한 대드루이드들이었으니 당연한 것이었을테다. 이것은 브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정할 수 있을정도로 힘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다. 그가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판드랄의 뜻이 작용했기 때문이기에 브롤은 그가 할 일에 대해 벌써부터 죄책감을 느꼈다.

  브롤은 평소보다 무리로부터 더 쳐져서 날아갔다. 하뮬은 그보다 조금 더 앞에서 날아가고 있었다. 하뮬은 그가 판드랄 외에 유일하게 신경쓰는 대상이었지만 지금의 그는 날아가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듯 했다. 타우렌은 강력했지만 상당히 많은 그의 나이는 그가 다른 나이트엘프들보단 더 열심히 날개짓을 해야 되도록 만들었다.

  길었던 몇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세계수가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판드랄이 하강하자 나머지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브롤만은 조용히 뒤로 빠지더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열심히 날개를 퍼덕거리며 드루이드는 계속해서 위로 올라갔다. 텔드랏실의 커다란 몸통은 그에게 끝이 나지 않을 장벽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그는 계속해서 날개를 움직였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앞에 거대한 나뭇가지들이 나타났다. 새의 형태를 띈 브롤은 그 커다란 가지들 사이로 날아들었다.

  거대한 나뭇잎같이 보였던 것이 움직였다. 그가 그것을 볼 시간은 조금밖에 없었지만 두개의 길고 튀어나온 어금니와 거대한 나무같은 모습, 그리고 온 몸을 뒤덮고 있는 나뭇잎만 보고도 그는 그것이 고대정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대정령은 태고적부터 존재했던 존재들로 세계수와 나이트엘프의 영역을 수호할 뿐만 아니라 다르나서스의 전사들에게 자연의 어두운 부분과 그것을 어떻게 전투에서 써먹는지를 가르치는 존재들이었다.

  고대정령은 그를 발견하지 못한듯 했고 브롤도 그편이 더 안심됬다. 신체적 위협이 문제가 아니라 브롤은 상대가 우연히라도 판드랄에게 브롤의 위치에 대해 말해주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결국 그의 행동은 들키게 되겠지만 브롤은 그 때가 최대한 늦게 올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때쯤이면 그는 이미 먼곳으로 떠나 있을 것이다.

  만약 모든 일이 브롤이 생각한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드루이드는 가지 사이에 교묘하게 몸을 감추고 있는 정찰병들을 피하기 위해 계속 요리조리 움직였다. 다르나서스의 군대, 센티널은 이 텔드랏실의 가지 부분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을 이끄는 자는 샨드리스 페더문으로 그녀는 자신의 지도자에 완전히 푹 빠져있었다.

  티란데가 불타는 군단과의 첫번째 전투에서 구해줬던 샨드리스보다 더 대장의 자리에 적합한 자는 사실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티란데가 전장에서 구해온 샨드리스는 다른 많은 아이들처럼 고아가 됬었다. 그리고 대여사제의 보호아래 그녀는 종족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기에 티란데의 이번 임무에 샨드리스가 동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였다. 대여사제 입장에서도 이런 임무에 그녀 이상으로 믿을 만한 상대는 없을 것이었다. 브롤은 자신도 대여사제의 충직한 수하 중 한명이라는 사실에 명예로움을 느꼈다.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다는 것을 깨달은 브롤은 다른 잡생각들을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잠시 뒤 드루이드는 도시를 보호하는 자들 사이로 날아들어가 세나리온 성소라고 알려진 곳에 착륙했다.

  다르나서스도 그렇지만 이 아름다운 곳 역시 도저히 나무 그자체 위헤 세워진 도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였다. 커다란 물푸레나무나 오크나무들이 성소를 둘러싼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각각의 나무들에는 룬이 나무껍질에 떠올라 있었다. 원모양을 이루고 있는 성소 안에는 살아있는 나무들과 조심스럽게 세공되어 평상시에 집회가 열리는 곳인 바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나무가 판드랄 스테그헬름의 거처였다.

  폭풍까마귀는 곧바로 대드루이드의 집을 향해 날아가진 않고 주위를 모두 살필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는 가지에 내려앉았다. 세나리온 성소는 보는것 만으로도 평안함을 주는 그런 곳이었고 실제로도 평안한 장소였지만 판드랄이 직접 배치한 2명의 수호자들 의외에도 많은 수의 수호자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브롤은 대드루이드의 집은 관찰하기 용이하지만 성소안의 누구로부터도 자신은 보이지 않을 만한 곳에 있느 가지로 이동했다. 그는 최대한 빠르지만 조심스럽게 그의 집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모든 것이 조용하게만 보였지만 브롤은 녹색과 진홍색의 건물을 관찰하여 아주 얇은 선이 주위에 펼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줄기들 위로는 작지만 촘촘하게 꽃봉오리가 피어나 있었다. 그것은 건물을 장식하듯이 덮고 있는 식물의 것과 완전히 같은 것이었기에 대부분의 다른 드루이드들도 못보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판드랄이 노리던 바였을 터.

  머리를 이래저래 흔들던 폭풍까마귀는 자신의 깃털을 하나 뽑았다. 그에따른 아픔을 무시하며 브롤은 하늘 위로 날아가 줄기 위에서 그 깃털을 놓았다.

  깃털은 천천히 꽃봉오리 위로 떨어졌고 가까이 다가가자 꽃봉오리가 바로 열렸다. 그리고 그 안으로부터 튀어나온 수액은 곧바로 깃털을 감싸더니 바닥에 떨어트렸다. 수액은 곧바로 단단하게 굳었다.

  저곳에는 수백개의, 아마 수천개의 저런 꽃봉오리가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정도의 숫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액은 브롤이라도 순식간에 방금의 깃털처럼 가두어 판드랄이 올때까지 붙들어 둘 수 있을 것이다.

  브롤은 천천히 줄기들을 관찰했다. 작은 벌 몇마리가 아무 방해 받지 않고 꽃봉오리들 곁을 지나쳤다.

  폭풍까마귀는 뭔가 알았다는 듯이 탄성을 내지르고는 땅으로 내려왔다. 그는 대드루이드의 집에 침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땅에 닿자마자 브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일분일초도 낭비하지 않고 숨을 고르며 바로 중얼거렸다. 드루이드가 내는 소리는 말이 아니라 낮지만 웅웅거리는 소리였다.

  잠시 뒤 브롤은 귓가에 뭔가 잔뜩 앵앵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계속해서 소리를 내며 그는 자신의 앞에 벌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았다. 벌들은 신기한 것을 발견한 듯이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드루이드가 주문을 내는 속도를 바꾸자 벌때는 곧바로 반응했다. 벌들은 곧바로 식물로 뒤덮힌 건물을 향해 날아갔다.

  브롤은 재빨리 폭풍까마귀로 변신하여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벌때의 뒤에 바싹 따라붙었다. 이 벌들은 모두 그가 낸 초대하는 소리에 반응하여 모여든 것들이었다. 이제 그 벌들은 나이트엘프가 지정한 줄기에 둘러쌓인채로 열려있는 창문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브롤 혼자만이었다면 그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도 저 창문 안으로 날아들어 가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하지만 벌들이 브롤이 말해준 꽃을 찾기 위해 꽃봉오리들을 뒤덮고 있는 동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브롤은 벌들을 속인 것이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모든 꽃봉오리들이 벌에 정신을 팔렸다고 생각한 순간 브롤은 창문 안으로 날아들었다. 창문쪽에 도착하면서 그는 꽃봉오리들 몇개가 반응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근처에 있던 벌들 때문에 수액은 발사되지 않은 듯 했다.

  그의 꽤 큰 육체는 아슬아슬하게 창문을 통과했다. 바닥에 내려앉은 브롤은 곧바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미 판드랄이 그가 찾고 있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대드루이드가 그 어느 누구도 방금 브롤이 한 것처럼 대담하게 그의 집에 침입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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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샀더니 이것저것 할게 너무많아영 'ㅅ'

레알 너무 할게 많아서 몸이 두개였음 좋겠다.

어둠의 나무는 잿빛골짜기에 녹용 필드보스 나오던 그곳임.

이글루스 가든 - [WoW] 와우세상 더 신나게 즐기기

덧글

  • Pukzzic 2010/05/21 14:44 # 삭제 답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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