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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레이지 - 챕터6 : 용들과 속임수 (2/2) WoW 소설 - Stormrage



  히포그리프들은 해안가 지역이 익숙하지 않은지 기다리는 내내 불편해 했다. 이 날개달린 동물들은 주로 아우버다인에 직접 착륙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들은 최대한 달의 숲 근처에 착륙할 필요가 있었다.

  짙은 푸른색의 공작날개와 터키색 깃털을 가지고 있는 수컷 하나가 뒷다리로 일어섰다. 그들이 살던 고원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공작날개들은 훌륭한 비행사들이었다. 히포그리프들 옆에 서있던 여사제들이 그들을 진정시켰다. 수컷들은 다시 앞발톱을 땅에 박으며 몸을 내렸다. 그리고 뿔이 난 매와 같은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듯이 숙였다.

  드루이드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하여 앞서 떠났기에 이곳에 있는 자들은 엘룬의 자매들이 전부였다. 티란데는 판드랄이 한시라도 빨리 가고싶어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들을 붙잡아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이 없는 편이 그녀에게 더 좋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잠시 달의 숲을 바라보다가 그녀를 지키는 호위병에게 말했다.
  "잠시 혼자 걷고 싶네요.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세요."

  그들은 확연히 그녀의 명령을 불만이 있어보였지만 어쨌든 명령에 복종했다. 티란데는 그들로부터 멀어져 최근에 자라난 숲 지대로 들어섰다. 그녀는 숲에 들어서서 밤의 달빛과 숲의 고요함을 만끽했다.

  주위도 충분히 고요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대사제는 자신이 신전에서의 고요함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지도자로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히 그 결정에 다른 이의 목숨이 관련될때, 여전히 불편했다. 모든 생명은 그녀에게 소중한 것이었다. 그래서 예전 나이트엘프의 지도자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 백성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것이 항상 그녀의 머리속에 자리잡혀 있었다. 아즈샤라에게 백성이란 그녀를 위해서 살고 그녀의 변덕에 따라 목숨을 바치는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나는 아즈샤라가 아냐... 그리고 절대 그녀처럼 되지는 않을꺼야..."
  대사제는 이미 여러번 자신에게 되뇌인 말을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당신은 절대 그녀처럼 되지 않으실겁니다, 대사제님... 당신은 훨씬 뛰어난 지도자이시니까요."

  티란데는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보았다.
  "훨씬 뛰어난? 그녀의 측근들도 그녀에게 그런 말을 했을 꺼야, 샨드리스."

  새로 나타난 나이트엘프는 목아래 부분을 모두 갑옷으로 뒤덮고 있었다. 상체는 몸에 딱 달라붙는 흉갑과 어깨갑옷을 걸치고 가죽 다리보호대 위에 철을 덧댄 방어구는 그녀의 엉덩이부터 딱맞는 장화를 신고 있는 발 위까지 가려주었다. 그녀의 갑옷 대부분은 초록색을 띄고 있었지만 테두리만큼은 나이트엘프 종족의 피부색과 똑같은 보라색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당신만은 그런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샨드리스 페더문은 손에서 장갑을 벗겨내며 말했다. 그녀는 다르나서스에서의 관례처럼 대사제에게 올때는 무장을 모두 해제하고 다가왔다. 물론 이 관례도 나이트엘프 군대의 장군인 그녀 자신이 열렬하게 지지하여 만들어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녀의 신형은 나이트엘프 중에서도 굉장히 날렵해보이는 축에 들었고 그녀의 가느다란 눈매에는 광신도같은 확고함이 엿보였다. 티란데는 그녀의 그런 광신적인 면이 자신 떄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샨드리스 페더문은 대사제를 섬기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듯이 행동한다는 것을 말이다.

  티란데는 불타는 군단이 일으킨 만년 전의 끔찍했던 전쟁 중에 그녀가 구했던 고아 한명을 떠올렸다. 그때의 순진하고 공포에 질려 있었던 눈동자는 이제 너무나도 달라 보였다. 샨드리스는 티란데가 한번도 가져본적 없고 가질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지 못한 딸이 되어 있었다.

  샨드리스는 가죽과 금속으로 된 목걸이로 보호받고 있는 목을 길게 빼었다. 그녀의 눈아래쪽에 통과의례로서 그려진 삐죽삐죽한 모양의 문신이 그녀의 위협적인 외모를 더 위협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점이 티란데를 놀리는 것처럼 보였다. 대사제는 공포에 질려있던 어린 고아를 전쟁 기계로 만들려던 것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되버렸다.

  "그 주제에 대해 토론하려고 널 부른게 아니야, 샨드리스."
  대사제는 그녀의 장군이 그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끝이 없는 존경심을 생각하며 딱딱하게 말했다.

  "좋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옳으니까요."
  그녀는 항상 티란데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었지만 유일하게 그녀에게 꾸밈없이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주제를 바꾸어 장군은 질문했다.
  "섬을 떠나시기전에 명령하신대로 혼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제 왜 제게 이런 일을 시켰는지 말씀해주셔도 될것같군요. 달의 숲과의 가까운 거리를 감안해본다면 아무래도 드루이드와 관련된 일인것 같군요."
  나이트엘프는 말하면서 앞뒤로 계속해서 발을 움직였는데 그 움직임이 티란데에게는 밤호랑이를 연상시켰다. 밤호랑이는 거대하고 이빨달린 고양이로 센티널의 지상 탈것이면서 동시에 무기인 동물이었다.

  "그래, 드루이드들과 관련된 일이야... 특히 말퓨리온과."

  샨드리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그를 다시 우리 곁으로 데려올 방법을 찾아야만 해, 샨드리스. 여러가지 이유로 말이야. 에메랄드 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드루이드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 뿐아니라 텔드랏실을 비롯한 아제로스 전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게 확실해..."

  장군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곳곳에서 모호한 보고들이 있긴 했습니다. 처음에는 확실하지 않고 인간들과 드워프들의 땅 곳곳에서 흩어져 있었죠. 모든 보고에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말퓨리온님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군요..."

  티란데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달을 한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샨드리스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는 조용히 말했다.
  "엘룬께서는 내게 말퓨리온이 죽어가고 있다고 이미 말해주셨어. 아마 너도 그건 이미 알고 있겠지."

  장군은 그녀의 눈을 지긋이 마주 보았다.
  "네. 그리고 정말로 유감입니다."

  티란데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하지만 엘룬께서는 이것이 내 개인적인 일을 넘어서서 아제로스 자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셨지... 그리고 그게 내가 너를 부른 이유야."

  샨드리스 페더문은 곧바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어떤 명령이라도 내려 주십시오, 대사제님! 저는 당신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할 것이고, 가라는 곳은 어디라도 갈 겁니다. 제 목숨은 언제나 당신의 것입니다!"

  오래된 죄책감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한가지 큰 부탁을 해야 될 것 같아. 명령이 아니라 부탁..."

  "말씀만 하십시오!"

  "브롤 베어멘틀을 알고 있겠지?"

  "드루이드라기 보다는 전사에 더 가까운 자죠, 대사제님."
  샨드리스는 대답했다.

  "브롤은 잿빛 골짜기로 말퓨리온을 구하기 위해 가고 있어. 대충 이해가 가니?"

  최대한 훌륭한 지휘관이 되고 싶다는 샨드리스의 열정은 다르나서스와 엘프들의 땅 뿐만 아니라 그 너머까지에도 정보망을 구축 해놓았다. 그렇기에 잿빛 골짜기는 그녀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지역 중 하나였다. 샨드리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었지만 긍정의 뜻도 엿보였다.

  "무모하고 위험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게 유일한 희망이겠군요."

  "나는 그가 혼자 가는 것을 바라지 않아."

  "대사제님이 생각해 두신게 있을것 같아서 안그래도 멀리 여행을 떠날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습니다!"
  젊은 나이트엘프의 눈은 기대감에 들떠 번뜩였다. 샨드리스는 가슴에 주먹을 대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습니다! 이 임무의 위험성과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에게나 이 임무를---"

  "정확해."
  티란데는 이제 지도자로서 말하기 위해 몸을 꼿꼿히 세웠다.
  "그게 바로 왜 가 그와 함께 떠나야만 하는 이유야."

  그녀의 말은 마치 번개처럼 꼽혔다. 샨드리스는 놀라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대사제를 입을 벌린채 바라보았다.

  "대사제님이요? 하지만 다르나서스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가야 하는 사람은 바로 저---"

  "엘룬께서는 그 분의 대사제인 내가 임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 주셨어. 이 임무에는 엘룬의 가르침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로 하기에 자매들의 우두머리인 나 말고는 다른 적합자가 없지. 게다가 말퓨리온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나보다 더 그에게 매여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의 꿈 형태를 찾으려면 내가 가장 찾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야."
  그녀의 의지는 굳건해 보였다.
  "말퓨리온을 구하는 것이 내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그는 아제로스의 유일한 희망이야. 그러니 브롤과 함께 가야 하는 자는 바로 대사제인 나야."

  샨드리스는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군에게는 여전히 궁금한 점이 있었다.

  "판드랄은 이에 대해 뭐라고 했습니까?"

  "내가 판드랄에게 허락 받을 필요가 있니?"

  "때때로 그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잠시 샨드리스의 눈에는 웃음기가 떠올랐다. 그녀는 티란데가 통치하는 방식에 특히 드루이드들과 그의 영향력이 영향을 받을때 판드랄이 불만을 표출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자들 중 한명이었다. 다시 심각해진 장군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다르나서스는 어떻게 할까요?"

  "다르나서스를 지키는 것은 전적으로 네게 위임하도록 하겠어, 샨드리스. 내가 그곳을 떠날때마다 네가 해왔던 것 처럼 말이야."

  "이번에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다시 한번 나이트엘프 전사는 그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당신이 돌아오실 때까지 저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도시와 우리의 국가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티란데가 꼭 돌아올 것을 믿는 다는 듯이 그녀가 돌아온다는 부분을 강조하여 말했다. 나이트엘프 지도자는 손을 내밀어 샨드리스의 뺨을 쓰다듬었다.

  "내 딸아..."

  이 말에 뻣뻣하던 전사는 앞으로 달려들어 대사제를 와락 껴안았다. 샨드리스는 그녀의 얼굴을 티란데의 목에 갖다 대었다.

  "어머니..."
  그녀는 아주 오래전에 겁에 질려있던 고아가 그랬던것처럼 속삭였다.

  그리고 샨드리스는 안겨왔던 것처럼 재빨리 떨어졌다. 뺨에 생긴 눈물자국을 제외하면 그녀는 다시 한번 센티널의 노련한 지휘관처럼 보였다. 그녀는 티란데에게 경례를 했다.

  "타고 가실 것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샨드리스가 말했다.
  "아까 제가 말했듯이 장거리 여행을 위해 준비를 시켜두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뛰어난 것들중 하나죠. 멀지 않은 곳에 대기시켜 두었습니다. 따라오시죠."

  샨드리스는 몸을 돌려 그녀를 숲 속 더 깊숙한 곳으로 안내하였다.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분정도 걷고나자 티란데는 커더란 동물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샨드리스가 딱히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기에 티란데는 주저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잠시 뒤 그들은 거대한 오크 나무를 연상시키는 수컷 히포그리프 앞에서 서 있었다. 그의 깃털은 자매들이 타고 있던 것들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고 색이 짙었으며 날개에는 진홍색 선이 그어져 있었고 끝 쪽은 약간 터키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진홍색 깃털들은 검청색 머리 부분에도 쭉 그어져 있었다. 히포그리프는 투구와 방어구도 걸치고 있었다. 모든 히포그리프들이 강력하긴 했지만 이것은 특히 더 전쟁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 녀석과 저는 전투에 여러번 참여했었죠. 저를 믿듯이 믿어도 좋으실겁니다."
  장군은 조용히 말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자이 알라토르 입니다."

  " '엘룬의 고귀한 칼날' "
  티란데가 이름의 뜻을 말했다.
  "자랑스러운 이름이네."
 
  히포그리프는 커다란 머리를 숙였다. 이 날개 달린 동물들은 단순한 짐승들과는 달랐다. 이들은 지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이트엘프들은 도구로서 이들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동맹 으로서 대했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들을 탈 수 있도록 허락 해주는 것이었다.

  "너와 함께 날 수 있어서 영광이야."
  티란데가 히포그리프에게 말했다.

  샨드리스는 나무에 매여있던 고삐를 풀러 그녀의 대사제에게 건냈다.
  " '자이'라고 부르시면 알아들을 겁니다. 나무 위로 낮게 날아가시면 다른 이들은 당신이 떠나는 것을 보지 못할 겁니다. 저는 잠시 뒤 자매들과 합류해서 그들의 출발을 지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사제는 고삐를 받아들었다.
  "고마워, 샨드리스."
  티란데는 한가지를 더 떠올렸다.
  "샨드리스... 항상 조심해."

  장군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무엇을 말입니까?"

  그녀가 싸웠던 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엘룬의 빛이 녹여 없애야만 하는 것을..."

  샨드리스는 그녀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한번 경례를 하고는 방향을 돌려 다른 여사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떠났다.

  대사제는 눈가의 습기를 닦아내고는 이제 시작해야 할 여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물론 가장 직면한 문제는 브롤 베어멘틀을 어떻게 설득해야 그녀를 잿빛 골짜기로 데려가게 할 것인지였다.

  거대한 나무가 있는 곳으로,

  그리고 에메랄드 꿈으로 들어가는 차원문이 존재하는 곳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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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살 먹은 딸과 만살 조금 더 먹은 어머니의 대화

아이폰에서도 글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아서 장문 타자치기는 좀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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