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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레이지 - 챕터8 : 루칸 (1/2) WoW 소설 - Stormrage



  뭔가 이질적인 것이 말퓨리온이 사로잡혀 있는 곳 근처에서 움직였다. 왠지 친숙한듯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무언가가 말이다.

  대드루이드는 악몽의 군주가 이번에 준비한 고문이 뭘지 궁금해졌다. 그의 계속된 변화로 인한 고통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었지만 그는 아직까지 그의 정신 영역중 한부분을 상대로부터 보호해두고 있었다. 그는 그를 사로잡은 상대가 이 영역에 대해 잘알고 있기에 보호를 뚫을려고 노력할 거라는 것을 알고 지금 일어나는 일이 그 노력의 일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퓨리온은 그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다했음에도 계속되는 고통은 점점 그의 기력을 쇠퇴하게 만들고 있었다. 악몽의 군주는 대드루이드가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지, 누구를 가장 두려워하는지 알았기에 그를 매우 효율적으로 고문하고 있었다.

  형태는 꽤 컸지만 말퓨리온이 자신의 적에 대해 유일하게 알고 있는 모습인 나무 그림자의 크기에 비하면 작아보였다. 새로 나타난 상대는 당당하고 우아하게 움직이고 있어 말퓨리온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그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두껍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안개가 잠시라도 흩어져 이번에는 그 속에 어떤 악을 품고 있는지 볼 수 있길 바랬다.

  내가 이곳에 왔다... 목소리가 그의 머리속에 들려왔다. 하지만 목소리는 악몽의 군주의 것이 아니라 새로 나타난 상대의 것이었다. 그리고 말퓨리온에게 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전달되는 목소리를 중간에 껴서 들었을 뿐이었다.

  말을 들은 자가 앞으로 나아갔다. 악몽의 군주의 나뭇가지가 마치 촉수처럼 새로 나타난 상대를 향해 뻗어나가자 거대한 나무의 그림자가 말퓨리온의 뒤틀린 모습 위로 드리워졌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말퓨리온은 그의 억류자가 상대와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상대와는 달리 악몽의 군주는 이야기의 내용을 자신의 포로에게는 들려주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트 엘프는 그게 대체 왜 필요할까 궁금해했다.

  새로운 그림자가 비웃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정말 재밌을 것 같군...

  대드루이드는 할수만 있다면 인상을 찌푸리고 싶었다. 이번 것은 최소한 그를 직접적으로 노리는 고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포획자는 저 그림자에게 뭔가 일을 맡기는 듯 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말퓨리온은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는 고통을 무시하고 힘을 집중했다. 그는 여전히 에메랄드 꿈 속에--- 지금은 악몽이지만--- 있었기에 안개 너머에 있는 곳들이 어떻게 악에 의해 바뀌었는지 보려고 하다가 실패해왔었지만 어쩌면... 어쩌면 이번에 말퓨리온은 조금만 더 저 특정 대상에 집중한다면 안개를 뚫고 볼 수 있을 것같았다.

  장막은 벗겨지지 않았다. 형체는 더이상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드루이드는 계속해서 꿈형태가 육체를 떠날때 사용하는 명상의 기법을 이용하며 집중했다. 이 이상한 방문자를 파악하는 것이 말퓨리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버렸다. 그는 이미 이것을 악몽의 군주에 시도해보았고 실패했었지만 이번에 저들이 그가 하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지만 않다면...

  벌레 주제에 호기심이 많구나!

  말퓨리온의 정신은 거대한 정신력에 의해 충격을 받아 잠시동안 멍한 상태였다. 그 상태는 묘하게도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 뿐이었다.

  이만 가보겠다... 형태는 나이트 엘프의 고문자에게 말했다. 대드루이드는 가까스레 정신을 다시 추스려 상대가 두꺼운 안개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악몽의 군주를 나타내는 그림자 나무가 다시 말퓨리온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아직까지 그정도 의지가 남아 있었군, 하지만 오래가진 않을꺼야... 정말 많은 댓가가 필요하지 않았나? 친구여, 자네의 육신은 건강한가?

  나이트 엘프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금방 알아차렸다. 그는 그의 꿈형태뿐 아니라 그의 육체 자체가 약해져가는 속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알아보려했던 것에 대한 댓가는 그의 귀중한 힘이었다.

  그림자 가지들이 그의 눈을 뽑아내려는 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하지만 말퓨리온은 그의 눈이 그의 꿈형태중에서는 가장 안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악한 포획자는 그가 보고 있기를 바랬다. 비록 볼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니면 그가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이 아무것도 없는 광경일지도 몰랐다.

  보고싶나? 부탁 했다면 바로 들어줬을텐데, 친구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일을 도와주는 자에게 이정도는 해줄 수 있지...

  가지들이 앞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더니 두개의 괴물같은 손이 되어 안개들을 밀어서 흩어 버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 에메랄드 영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에게 드러내 보였다.

  말퓨리온은 비명을 지를 수만 있었다면 질렀을 것이다. 그 비명은 고통때문에 지를 비명이 아니었다.

  나무가지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안개는 다시 움직여 다시 한번 대드루이드를 가두었다.

  비웃는듯한 목소리가 그의 머리 속에 울려퍼졌다. 그 목소리가 신나하는 기분은 마치 단검처럼 계속해서 나이트 엘프의 정신을 찔러대었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네의 덕이라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자네 덕이야...

  그림자 나무는 사라졌다. 목소리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잠시동안 말퓨리온은 방금 그가 본 공포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볼 시간이 주어졌다. 이것도 그가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부분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준비된 새로운 고문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의 포획자가 모르는 것은 나이트 엘프가 알고 싶었던 것도 알아냈다는 사실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가지 중요한 사실이었다. 한가지는 악몽의 군주의 명을 수행하는 자의 정체였다. 어떻게보면 답은 뻔한 것이었지만 말퓨리온은 계속 시달리고 있었기에 상대의 갑작스런 분노를 겪고나서야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녹색용이 악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게다가 단순한 녹색 용이 아니었다... 그는 이세라가 이 사실을 알고 있기를 바랬다. 그렇지 않다면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에메랄드 꿈의 여왕이 잡히게 된다면 모든 희망은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말퓨리온의 주위가 드러나면서 알게된 것은, 대드루이드가 오래전에 내렸던 선택이 옳다고 확인시켜 주었다.

  그가 이세라와 에메랄드 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말퓨리온 자신이 죽어야 하는 방법이었다.

 

  그들이 본 것들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암에도 불구하고 티란데와 브롤은 자신들이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우버다인에서의 일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들은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이 아우버다인이나 잿빛 골짜기 중 어느쪽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만 드루이드는 그녀에게 자신의 생각에는 그들이 목표에 가까워져 있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이제 자이가 없으므로 그들은 더이상 날아서 이동할 수 없었다. 브롤의 폭풍까마귀 형태가 강력하기는 했지만 그녀와 그들의 흥미로운 동행을 데리고 이동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었다.

  티라데는 계속해서 축 늘어져있는 인간을 관찰했다. 그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을 대상같았고 그녀는 그에게서 어떤 종류의 마법의 흔적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엘룬의 대사제일뿐만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여러가지 마법을 연구해왔던 그녀라면 뭔가는 감지했어야 정상이었다. 무언가 어떤 종류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그의 안에 존재하긴 했지만 너무나도 약해서, 마치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든 수련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제 회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인간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느라 귀중한 하루를 소모해버리고 말았다. 그는 자는 중에 끙끙거리기는 했지만 마을 주민들이 그랬던것 처럼 공포에 사로잡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의 악몽은 생생할지는 몰라도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은듯 했다.

  다시 아우버다인에서의 일을 떠올린 대사제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와 브롤은 자이와 마찬가지로 희생양이 되버릴뻔 했었다. 티란데는 그녀가 겪었었던 가장 끔찍한 일을 악몽에서 다시 겪었었다. 끔찍한 사티로스들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그들의 우두머리에게 데려가는 꿈을 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인간에게 고마워 할 수 밖에 없었다. 브롤도 그녀에게 그가 겪은 악몽의 모습인 불타는 군단들의 악마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둘 다 악몽의 모습은 달랐지만 괴물들의 얼굴이 아우버다인의 잠든 주민들의 얼굴이었다는 점은 똑같았다.

  티란데는 또다시 그들의 새로운 동행자를 흔들어 깨우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하루하루가 지나갈때마다 말퓨리온은 망각, 혹은 더 심각한 것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나 드루이드나 그런 행동을 다시 시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인간은 그들이 처음에 거칠게 대했을 때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마치 그 자신이 정해둔 때 외에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난 절대로 다시 그를 잃을 수는 없어! 티란데는 표정을 굳히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런 궁핍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 그의 탓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절대로 그를 잃지 않을---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도 부끄러움이 그녀를 휩쓸고 지나갔다. 말퓨리온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협을 찾으러 간 것이었다. 그는 항상 그래왔듯이 드루이드들을 위해서뿐 아니라 아제로스 전체를 위해 일을 하러 간것이었다...

  티란데는 후회스러운 감정들을 털어내버리려는 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브롤이 일어나는 소리가 반가울 정도였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아직 누워있는 인간에게 집중했기에 그녀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직도 자고 있군요."

  "슬슬 그가 일어나기는 할까 의문이 들기 시작하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다른 자들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지만 이렇게나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안보인다면---"

  대사제는 그녀의 글레이브를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이것을 자이의 안장으로부터 회수했던 것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 무기는 지금쯤 잠들어 있는 아우버다인에서 같이 잠들어 있었을테니 말이다. 티란데가 비록 엘룬의 축복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그녀를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랬기에 글레이브는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무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를 여기에 두고 가야 할까요? 그가 우리를 도와주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러기는 싫지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잿빛골짜기로 가야만 하고 제가 그를 매고 다니는 데에도 한계가 있으니 우리의 발걸음을 늦추는 역활을 하게 될겁니다."

  그녀는 결국 깨어나 있던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던 것을 그에게 말했다.
  "당신 혼자서라도 출발하도록 하세요. 제가 처음 잿빛골짜기를 언급했을때부터 혼자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잖아요."

  브롤은 경악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곳에 대사제님을 버려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특히 아우버다인의 일이 있었던 이후에는 말입니다! 저희는 잿빛골짜기에 함께 가야만 합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바닥에 누워있는 인간을 향했다.
  "이 자도 나란히 서서 간다면 좋겠지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드루이드는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우버다인을 떠나고 나서 할려던 것이 있긴 합니다."
  그는 망토의 안쪽에서 판드랄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것을 꺼냈다.
  "제가 한 도둑질이 이 여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봐야죠."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건... 그건 레물로스의 우상이로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당신이 직접 그것을 대드루이드 판드랄에게 넘겼다고---"

  "그리고 다시 빌려왔죠."
  그의 표정은 그녀에게 더이상 그것에 대해 묻지 말아달라는 듯했다. 티란데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브롤은 마음이 편해진듯 말을 이었다.
  "차원문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이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어째서요?"

  "레물로스는 이것이 강력한 힘을 지닌 녹색 용과 연결되어있다고 했습니다. 위상이신 이세라님이 이 조각품에 힘을 더할때 정확히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셨다더군요. 그는 대충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는듯 하고 저도 이것을 되찾아 정화시킬때 겪어본 경험으로 어느정도는 짐작이 갑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저는 엄청난 힘을 느꼈습니다. 분명 여왕의 배우자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 정도 정보에서 대사제는 겨룰만한 이가 얼마 없는 지혜와 힘을 가진 용을 하나 떠올렸다. 티란데는 브롤의 의도를 눈치챘다.
  "당신은 그 조각상을 통해 그와 접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제 명예가 손상되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그의 말에 담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판드랄이 자신의 집에서 당신이 이걸 들고 나왔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브롤은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그때가서 알 수 있겠지요."

  티란데는 이 조각상이 드루이드의 명예만한 값어치를 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기를 바라며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럼 정확히 할려는 것이 뭐죠? 내가 도울만한 일이라도 있나요?"

  "대사제님이 도우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저 혼자서 해야만 합니다."
  브롤은 그들의 앞에 조각상을 내려놓고는 그 앞에 다리를 꼰채로 앉았다. 용의 눈이 드루이드의 눈을 마주 보았다.
  "저는 색다른 것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우상 그 자체를을 이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갑자기 목이 메이는 듯했다.
  "제가 또 다시 이 우상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이렇게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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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들은 타락하는 것도 일인듯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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